2016. 2. 19. 12:29ㆍKorean/육아일기
아들아. 오늘은 아빠의 일기란다.
매일 매일 엄마가 일기쓰는거 옆에서만 보다가
오늘은 아빠가 몇자 적어 본단다.
준현이는 기억못하겠지만 병원에서 준현이를 처음 집으로 데려오던날 찍었던 사진이란다.
아빠는 저 사진을 보면 아직도 준현이가 태어나던날,
그날이 생생하단다.
예정일 보다 일찍 태어날려고 하는 준현이가 혹시나 아프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하면서 엄마는 진통이 와도 아프다고 투정도 못하고,
아빠는 그런 엄마를 보면서 겉으로 표현은 못하고 마음으로 울었단다.
6월 29일 새벽 5시 22분,
그렇게 씩씩하고 우렁찬 목소리로 엄마 아빠를 찾아온 준현이,
마치 엄마 아빠의 걱정을 알기라도 한 듯이
부족한 엄마 아빠 곁에서 건강하게 씩씩하게
잘 자라주는 준현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고맙단다.
마음으로 아파봐서였을까,
요즘 준현이랑 비슷하게 태어나는 아기들을보면
남일 같지 않아서 너무 마음이 아프단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넉넉하지는 않지만
그런 아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원을 해줄 생각이란다.
아빠는 준현이가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면
나만 잘 사는 삶 뿐만 아니라
주위에 다른 사람도 같이 도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한단다.
지난 1년간 준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때부터
준현이가 막 배밀이 할려고하는 지금까지
아빠는 회사일로 바빠서 엄마 곁을 많이 지켜주지 못했단다.
남들 다하는 태교도 못해주고
산후에 많이 힘들었을 엄마에게 해주지 못한 일들이 많아서 너무 미안하단다.
이사를 하고 엄마 대학원이 끝나는 한달쯤 남은 시간 조금만 참고 기다리자꾸나.
그날이 오면 그동안 못했던 일들, 해주고 싶었던 일들,
하루 하루 소중하게 여기면서 하나씩 하자꾸나.
아들 준현이, 아내 정은이, 아빠가 정말 많이 사랑한단다.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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